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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日憶李白(춘일억이백)杜甫(두보)당시 2022. 11. 21. 18:17
春日憶李白(춘일억이백)
杜甫(두보)
白也詩無敵(백야시무적),
飄然思不群(표연사불군)。
清新庾開府(청신유개부),
俊逸鮑參軍(준일포참군)。
渭北春天樹(위북춘천수),
江東日暮雲(강동일모운)。
何時一尊酒(하시일준주),
重與細論文(중여세논문)。
이백의 시는 적수가 없고
표연하여 생각이 뭇사람들과는 다르네.
맑고 새로움은 유개부(庾開府)와 같고
재능이 뛰어남은 포참군(鮑參軍)과 같네.
위수 북쪽은 봄날 나무가 무성하고
강동은 해 저물녘 구름 떠 있네.
어느 때에 한 동이 술로
다시 그대와 문장을 논할까.
두보(杜甫)는 천보(天寶) 3년(744) 4월, 낙양에서 이백(李白)과 인연을 맺었는데, 이듬해 늦가을에 석문(石門)에서 이별한 후로는 영영 만나지 못했다. 두 사람이 교우한 기간은 매우 짧았지만 우의는 자못 깊어, 이백(李白)을 그리워하면서 쓴 시가 십여 수에 달한다. 두보가 이백에 대한 그리움으로 쓴 시는 <몽이백>, <기이백>, <천말회이백> 등이 있다.
○ 飄然(표연) : 훌쩍 나타나거나 떠나가는 모양
○ 庾開府(유개부) : 유신(庾信). 북주(北周)의 문학자, 표기대장군(驃騎大將軍). 자 자안(子安), 자산(子山). 삼공(三公)에 준하는 장군이기에 유개부(庾開府)로도 불림. 양조(梁朝)에서 벼슬하였는데 후경(侯景)이 반란을 일으키자 강릉(江陵)으로 도망쳤다. 이때 양(梁) 원제(元帝)의 명을 받아 서위(西魏)에 사신으로 파견되었다. 서위(西魏)를 이은 북주(北周)의 효민제(孝閔帝)가 그에게 낙주자사(洛州刺史)의 벼슬을 주고 그의 문재(文才)를 아껴 그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만류하였다. 이 시기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읊은 〈哀江南賦(애강남부)〉를 지었는데, 이것이 당대를 경동(驚動)시켰다.
○ 俊逸(준일) : 재능이 뛰어남
○ 포참군(鮑參軍) : 포조(鮑照:414?~466). 중국 남북조시대 송(宋) 나라의 시인. 악부(樂府)에 뛰어났으며, 칠언시(七言詩)의 기초를 닦아 당(唐) 나라 시인에게 큰 영향을 끼침. 시문에서 흔히 사영운(謝靈運)ㆍ안연지(顔延之)와 함께 병칭되며, 〈의행로난(擬行路難)〉 등 명작을 남김.
○ 渭北(위북) : 장안 북쪽에 있는 위수.
○ 春天(춘천) : 봄철. 봄철의 하늘.
○ 江東(강동) : 동쪽 양자강 지역. 강남. 이백이 永王 李璘(영왕 이린)의 반란에 연루되어 夜郞(야랑)으로 귀양 갔던 곳을 말함
○ 日暮雲(일모춘) : 해가 저무는 무렵의 구름. 저녁노을이 진 구름.
[출처] [전당시]春日憶李白(춘일억이백) - 杜甫(두보)|작성자 swings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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