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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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의 문학잡설(18)] ‘사무사(思無邪)’ 3경서/시경 2023. 5. 8. 23:57
요즘 젊은 세대는 『시경』, 『시경』이라 하여도 모를 것 같고, 안다고 하더라도 고전이긴 하지만 고리타분 옛 책이라 여기며 짐짓 거리를 둘 것 같다. 공자가 편찬한 시집이란 사실을 알면 오히려 잘못된 선입견을 지닐 것 같기도 하다. 『시경』의 시를 온통 윤리와 도덕을 강조하는 교설(敎說)로. 전통을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온고, 그 대상으로 인정하기는 하며 성장했던 우리 세대도 그랬으니 할 말 없다. 아니다. 그야말로 선입견인가. 『시경』에 수록된 시들의 주제는 다양하다. 청춘 남녀의 애정, 정치 풍자, 조상의 공덕 찬미, 노동의 고충, 전쟁의 참상 등 인간의 여러 보편의 삶을 다루고 있고, 경직된 교조(敎條)를 벗어난 넓은 차원의 휴머니티와 관련 정서가 있다. 『시경』의 시를 읽는다면 당장 선입견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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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섭대천(利涉大川)경서/역경 2023. 4. 23. 22:39
이섭대천(利涉大川) 큰 내를 건너면 무한(無限)한 이(利)로움이 있다. 즉(卽) 큰 내가 앞에 놓여 있어 지극(至極)히 돌파(突破)하기 어려운 장애물(障礙物)을, 무작정(無酌定) 나를 따르라 하고 건너야 하는가. 아니면 멀찍이 떨어져서 상황(狀況)을 살펴야 하는가. 주역(周易)에는 준비(準備)가 되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돌파(突破)하라고 한다. 지혜(智慧)로운 者는 때를 잃지 않고, 결단(決斷)을 내리는데 주저(躊躇) 하지 않는 法이다. 이섭대천'(利涉大川)은 큰 하천(강)을 건너면 이롭다 는 뜻으로 주역에 나오는 말이다. 주역을 읽을 때마다 여러 군데에서 반복적으로 14번 이나 등장하는 문구이다. 여기서 '큰 강'(大川)은 인생의 '곤경' 내지는 '위험'을 상징한다. 그리고 인간에게 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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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북의 비밀경서/논어 2023. 4. 22. 08:16
https://youtu.be/O6c_ievJEMU 도산서원 북의 비밀 鳴鼓而攻之(명고이공지) ... '북을 치며 공격하다'라는 뜻으로, 여러 사람 앞에서 상대편의 잘못을 따지며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 논어(論 語) 선진편(先進篇)11-16. 季氏富於周公,而求也為之聚斂而附益之。子曰:非吾徒也。小子鳴鼓而攻之,可也。 註釋 계씨가 주공(노 군주)보다 부유했건만, 염구는 그를 위해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고 거둬들여 그의 재물을 더 불려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염구는 나의 제자가 아니니 너희가 북을 울리며 공박하여도 좋다.” 註解 ①聚斂(취렴) :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여 백성들로부터 재물을 거두었다. ②非吾徒也(비오도야) : 나의 제자가 아니다. 우리의 무리가 아니다. ③攻之(공지) : 공격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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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必自侮然後人侮之 < 孟子 離婁上 >경서/맹자 2023. 4. 12. 04:59
人必自侮然後人侮之; 家必自毁而後人毁之; 國必自伐而後人伐之. 太甲曰: '天作孼猶可違; 自作孼不可活.' 此之謂也. (인필자모연후인모지; 가필자훼이후인훼지; 국필자벌이후인벌지) 侮 업신여길 모, 毁 헐 훼, 伐 칠 벌, 猶 오히려 유, 違 어긋날 위 피할 위 太甲: 중국 상(商) 나라 제3대 임금, 태종(太宗)을 일컬음. 사람이 자기 스스로 업신여긴다면 남들도 그를 업신여기고, 집안이 자기 스스로를 훼파한다면 남들이 그 집안을 무너뜨리며, 나라가 자기 스스로 치게 되다면 다른 나라가 그 나라를 치게 된다. 하여 태갑께서 이르시기를 '하늘이 지어준 재앙은 오히려 피할 수 있으나, 자신이 지은 재앙은 살아날 수 없다' 하셨으니 이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 '맹자 이루 상' 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