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섭대천(利涉大川)
큰 내를 건너면 무한(無限)한 이(利)로움이 있다.
즉(卽) 큰 내가 앞에 놓여 있어 지극(至極)히
돌파(突破)하기 어려운 장애물(障礙物)을,
무작정(無酌定) 나를 따르라 하고 건너야 하는가.
아니면 멀찍이 떨어져서 상황(狀況)을 살펴야 하는가.
주역(周易)에는 준비(準備)가 되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돌파(突破)하라고 한다. 지혜(智慧)로운 者는
때를 잃지 않고, 결단(決斷)을 내리는데 주저(躊躇)
하지 않는 法이다.
이섭대천'(利涉大川)은
큰 하천(강)을 건너면 이롭다 는 뜻으로 주역에 나오는 말이다.
주역을 읽을 때마다 여러 군데에서 반복적으로 14번 이나 등장하는 문구이다.
여기서 '큰 강'(大川)은 인생의 '곤경' 내지는 '위험'을 상징한다.
그리고 인간에게 이섭대천의 비유는 정신적으로 학문과 덕을 쌓고
육체적으로 강건한 몸을 길러 험난한 과정이라 할 수 있는
큰 강을 비로소 건너야 큰 공을 세울수 있으며 천하를 이롭게 한다라는 뜻이다
옛날 사람들은 강 건너는 것을 어려운 일로 생각하였다.
배도 흔치 않고 다리도 없었던 시절이기 때문에 여행을 하다가
큰 강을 만나면 당황하기 마련이었다.
그렇지만 강을 건너지 않고 돌아 갈 방법은 없었다.
어차피 강은 건너야만 하는데,
어떻게 큰 강물을 무사히 건너갈 수 있단 말인가!
주역에는 고대인들이 공통적으로 지녔던
도강(渡江)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배어 있는 것이다.
옛날에는 큰 산 보다도 큰 강을 만나면
가장 어려운 곤경에 처한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