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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杜甫)의 곡강이수(曲江二首)
一片花飛減却春(일편화비감각춘)
風飄萬點正愁人(풍표만점정수인)
且看欲盡花經眼(차간욕진화경안)
莫厭傷多酒入脣(막염상다주입순)
江上小堂巢翡翠(강상소당소비취)
苑邊高塚臥麒麟(원변고총와기린)
細推物理須行樂(세추물리수행락)
何用浮榮絆此身(하용부영반차신)
한 조각 떨어지는 꽃잎에도 봄은 줄어드는데
만점 꽃잎이 바람에 날리니 참으로 시름에 잠기네
봄을 마음껏 보려고 하나 꽃잎은 눈을 스치고 지나가니
어찌 몸이 상할까 두렵다고 술을 마시지 않으리
강가 작은 정자에는 비취새가 둥지를 틀었고
부용원 뜰가 높은 이들 무덤에 기린 석상도 뒹구는구나
세상 이치를 따져 보건대 마땅히 즐거움을 따를지니
어찌 헛된 영화에 이 한몸 얽맬 필요가 있으랴
朝回日日典春衣 (조회일일전춘의)
每日江頭盡醉歸 (매일강두진취귀)
酒債尋常行處有 (주채심상항처유)
人生七十古來稀 (인생칠십고래희)
穿花蛺蝶深深見 (천화협접심심견)
點水蜻蜓款款飛 (점수청정관관비)
傳語風光共流轉 (전어풍광공류전)
暫時相賞莫相違 (잠시상상막상위)
조회에서 돌아오면 날마다 봄옷을 저당잡혀
날마다 곡강에서 만취하여 돌아온다.
술빚은 가는 곳마다 늘 있기 마련이지만
인생살이 칠십년은 예부터 드문 일이라네.
꽃 사이를 맴도는 호랑나비는 보이다 말다 하고
강물 위를 스치는 물잠자리는 유유히 난다.
봄 경치여! 우리 모두 어울려
잠시나마 서로 어기지 말고 賞春(상춘)의 기쁨 나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