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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岳
杜甫
岱宗夫如何, 齐鲁青未了。
造化钟神秀, 阴阳割昏晓。
荡胸生层云, 决眦入归鸟。
会当凌绝顶, 一览众山小。
망악
두보
대종부여하, 제로청미료。
조화종신수, 음양할혼효。
탕흉생증운, 결자입귀조。
회당릉절정, 일람중산소。
望嶽三首
朝代:唐代
作者:杜甫
原文:
基 一
岱宗夫如何?齊魯青未了。
造化鍾神秀,陰陽割昏曉。
蕩胸生曾雲,決眥入歸鳥。(曾 通:層)
會當凌絕頂,一覽衆山小。
其二
西嶽崚嶒竦處尊,諸峯羅立似兒孫。
安得仙人九節杖,拄到玉女洗頭盆。
車箱入谷無歸路,箭栝通天有一門。
稍待秋風涼冷後,高尋白帝問真源。
其三
南嶽配朱鳥,秩禮自百王。
歘吸領地靈,鴻洞半炎方。
邦家用祀典,在德非馨香。
巡守何寂寥,有虞今則亡。
洎吾隘世網,行邁越瀟湘。
渴日絕壁出,漾舟清光旁。
祝融五峯尊,峯峯次低昴。
紫蓋獨不朝,爭長嶫相望。
恭聞魏夫人,羣仙夾翱翔。
有時五峯氣,散風如飛霜。
牽迫限修途,未暇杖崇岡。
歸來覬命駕,沐浴休玉堂。
三嘆問府主,曷以讚我皇。
牲璧忍衰俗,神其思降祥。
[Chinese ancient poetry]
망악 [望嶽 , 望岳]
[요약] 젊은 시절의 두보가 태산(泰山)을 바라보며 그 감회를 쓴 것으로, 큰 뜻을 이루고자 하는 시인의 심정을 드러내고 있는 시이다. 젊은 날의 두보의 호방함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 두보 (杜甫, 712년 ~ 770년)
장르 오언고시
발표시기 736년
1.작품해설
2.작품원문 및 해석
3.작품내용 설명
4.작품읽기 & 참고자료
작품해설
두보(杜甫)
두보가 24세 때인 개원(開元) 24년에 처음으로 유람생활을 시작하였는데, 이 시는 제(齊)·조(趙) 지역(지금의 하남(河南)·하북(河北)·산동(山東) 일대)을 다닐 때 지은, 현재 남아 있는 두보 시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 중 하나이다.
두보의 「망악」 시는 모두 3수가 있는데, 각각 동악(東嶽)[태산(泰山)]·남악(南嶽)[형산(衡山)]·서악(西嶽)[화산(華山)]을 읊었다. 이 작품은 동악 태산을 바라보고 지은 것이다.
시 속에서 태산의 웅장한 기상을 열렬히 찬양하여, 청년 두보의 혈기왕성한 기운을 드러내고 있다.
구조오(仇兆鰲)는 『두시상주(杜詩詳注)』에서 두보 이전에 태산을 소재로 해서 시를 지은 사람으로 사령운(謝靈運)과 이백(李白)이 있지만, 두보의 이 작품이 힘이 있고 준엄하여 이 둘의 작품보다 뛰어나다고 하였다.
작품원문 및 해석
岱宗夫如何,
齊魯靑未了。
造化鍾神秀,
陰陽割昏曉。
盪胸生曾雲,
決眥入歸鳥。
會當凌絶頂,
一覽衆山小。
태산은 대저 어떠한가?
제나라와 노나라까지 푸른빛이 다하지 아니하였네.
조물주는 신령스러운 기운을 모아놓았고,
산의 앞뒤로 아침과 저녁이 나누네.
가슴을 트이게 하는 층층 구름이 생겨나고,
눈을 부릅뜨니 둥지로 돌아가는 새가 들어오네.
반드시 산꼭대기에 올라,
주위의 작은 산들을 한 번 내려다보리라.
*작품 속 단어 설명
岱宗(대종) : 동악(東嶽) 태산(泰山)을 말한다. 지금의 산둥성[山東省] 타이안[泰安]현에 있다.
齊魯(제노) : 태산의 남쪽에 노나라가 있고, 태산의 북쪽에 제나라가 있음을 일컫는 말이다.
盪胸(탕흉) : 가슴이 탁 트이는 것
決眥(결자) : 눈을 부릅뜨는 모양
작품내용 설명
이 시에서 직접 ‘망(望)’자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매 구마다 산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다.
시점은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다가오고 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습을 묘사하여 산을 바라보다 곧 직접 오를 것이라는 것을 추측해볼 수 있다.
첫 구는 태산을 바라보면서 너무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며 감탄하는 심정을 쓴 것이다.
‘대(岱)’는 태산의 다른 이름으로 오악(五嶽)의 우두머리이기 때문에 ‘대종(岱宗)’이라 한 것이다.
‘부여하(夫如何)’의 ‘부(夫)’는 고문에서 통상적으로 구의 앞에 오는 허사인데, 여기서는 구 중간에 쓰임으로 새롭고 특별한 느낌을 준다.
제2구는 추측한 이후에 얻은 답안으로 정말로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구이다.
시인은 태산이 높다는 것을 추상적으로 말한 것이 아니라, 독특한 구상을 가지고 자신의 체험을 써낸 것이다.
옛날 제나라와 노나라의 국경 밖에서 멀리 가로로 걸친 태산을 바라볼 수 있었는데, 그 거리의 먼 것을 통해 태산의 높음을 두드러지게 표현해낸 것이다.
태산의 남쪽이 노나라이고 태산의 북쪽이 제나라였으니, 이 구는 지리적 특징을 묘사한 것으로 다른 산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표현이다.
3구와 4구는 가까운 곳에서 바라본 태산의 신령스러운 모습과 높은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2구에 대한 해설이라고 할 수 있다.
산의 앞쪽은 해를 바라보기 때문에 ‘양(陽)’이라 하고 산의 뒤쪽은 해를 등지기 때문에 ‘음(陰)’이라 한 것인데, 아침과 저녁이 산의 앞뒤로 나뉜다고 했으니, 이는 산이 높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두보가 ‘시어가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않으면 죽어서도 쉬지 않겠다[語不驚人死不休]’라고 말한 창작에의 열정이 청년 시절에 이미 길러지고 있었음을 볼 수 있다.
5구와 6구는 자세히 바라본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산 속의 구름 기운이 층층이 쌓여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마음 또한 깨끗이 씻긴 것 같은 기분이 든 것이다.
오랜 시간 시선을 고정하고 보았기 때문에 눈을 부릅뜬 것처럼 느낀 것이고, 둥지로 돌아가는 새를 본 것에서 시간이 이미 저물녘이 되었는데도 시인은 여전히 산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준다.
이 속에 시인의 조국 산천에 대한 열렬한 사랑이 담겨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볼 수 있다.
마지막 두 구는 산을 바라보는 데에서 생겨난 산을 오르고 싶다는 바람을 묘사해낸 것이다.
‘회당(會當)’은 당나라 때의 구어로 ‘반드시 ~할 것이다’의 의미이다.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상에 올라 세상의 보잘것없는 것들을 굽어보겠다는 시인의 웅지와 기개를 엿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두보가 위대한 시인이 된 주요한 요인 중 하나였고, 또한 모든 시인이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이기도 하였다.
이것이 바로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줄곧 많은 사람에게 애송되어왔고, 오늘날에도 많은 공감을 일으키는 요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청(淸) 대의 두시 연구가 포기룡(浦起龍)은 이 시를 두시 중에서도 아주 빼어난 작품이라 칭송하였고, 두보의 기백을 잘 볼 수 있다고 하였는데, 바로 이 두 구가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 작품은 후대인들에게 ‘절창’이라고 칭송되어졌으며, 비석에 새겨져 태산 기슭에 세워져 있기도 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망악 [望嶽, 望岳]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중국문학, 2013. 11., 정호준, 박재우, 위키미디어 커먼즈)
두보에 대한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