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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한시기행 [서안편]/김성곤교수(2023.3.24)
    한국한시/한국한시협회 2023. 3. 24. 19:44

    중국한시기행 [서안편]/김성곤교수(2023.3.24)

     

    1. 興慶宮公園 沈香亭과 李白의 <淸平調詞三首>

    2. 大唐芙蓉苑과 杜甫의 <曲江二首>

    3. 終南山과 王維의 <山居秋暝>

     

     

    <清平調詞三首>

    其一

    雲想衣裳花想容,春風拂檻露華濃。

    若非群玉山頭見,會向瑤臺月下逢。

     

    구름은 임의 옷 꽃은 임의 얼굴

    봄바람 난간을 스칠 적 이슬꽃 짙어라.

    군옥산에서 뵌 선녀런가

    요대 달빛 아래에서 만난 선녀런가

     

    其二

    一枝紅豔露凝香,雲雨巫山枉斷腸。

    借問漢宮誰得似,可憐飛燕倚新妝。

     

    한 가지 붉은 꽃 이슬은 향기로운데

    무산의 신녀에 공연히 애를 태웠구나.

    묻노니 한나라 궁궐에서 뉘 비슷할꼬

    어여쁜 조비연이 새로 단장했을 때라네.

     

    其三

    名花傾國兩相歡,長得君王帶笑看。

    解釋春風無限恨,沉香亭北倚闌干。

     

    명화와 절세미인이 서로 즐거워하니

    임금께서 오래도록 웃으며 바라보네.

    봄바람에 이는 끝없는 한을 풀어주려

    침향정 북쪽 난간에 기대어 있네.

     

     

    <曲江二首>

    其一

    一片花飛減卻春,風飄萬點正愁人。

    且看欲盡花經眼,莫厭傷多酒入唇。

    江上小堂巢翡翠,苑邊高塚臥麒麟。

    細推物理須行樂,何用浮榮絆此身。

     

    한 조각 꽃잎이 날아도 봄빛은 줄어들거니

    바람에 날리는 만 점 꽃잎은 정녕 사람을 시름겹게 하여라.

    다 지려는 꽃잎이 눈앞 스치는 걸 잠시 바라보거니와

    과다한 술 입술에 들이는 것 싫어하진 말아야지.

    강가의 작은 집엔 물총새가 둥지를 틀고

    궁원宮苑 옆 높다란 무덤에는 기린 석상도 누웠구나.

    사물의 이치를 곰곰이 생각하노라면 모름지기 놀며 즐길 일

    어찌 헛된 이름으로 이 몸 얽어매랴!

     

    其二

    朝回日日典春衣,每日江頭盡醉歸。

    酒債尋常行處有,人生七十古來稀。

    穿花蛺蝶深深見,點水蜻蜓款款飛。

    傳語風光共流轉,暫時相賞莫相違。

     

    조회에서 돌아오면 날마다 봄옷 잡혀

    매일 강가에서 흠뻑 취해 돌아오나니

    술빚이야 늘 가는 곳마다 있는 것은

    인생살이 칠십이 예로부터 드물었기 때문.

    꽃 사이를 누비는 나비는 깊이깊이 보이고

    물을 찍는 잠자리 느릿느릿 날고 있는데

    풍광에게 말 전하노라, 함께 유전하는 터에

    잠시나마 즐기는 일 저버리게 하지 말라고.

     

    <山居秋暝>

    空山新雨後,天氣晚來秋。

    明月松間照,清泉石上流。

    竹喧歸浣女,蓮動下漁舟。

    隨意春芳歇,王孫自可留。

     

    빈 산에 새로 비 내린 뒤

    날씨는 저물녘 가을 기운 완연하다.

    밝은 달은 솔 사이로 비추고

    맑은 샘물은 바위 위를 흐른다.

    대숲이 시끌시끌 빨래하던 아낙들 돌아오고

    연잎 흔들흔들 고깃배 내려간다.

    멋대로 향기로운 풀은 시들었어도

    왕손은 그런대로 머물만 하다오.

     

    春宵춘소

    봄밤

     

    蘇軾소식

     

     

    春宵一刻値千金 춘소일각치천금

    花有淸香月有陰 화유청향월유음

    歌管樓臺聲細細 가관누대성세세

    鞦韆院落夜沉沉 추천원락야침침

     

    봄밤은 잠깐도 그 값이 천금인데

    꽃 향기 맑은 속에 달이 구름에 가렸구나

    누대 위의 노래 피리소리 잦아드는데

    그네 매둔 뜰에서는 밤 고요히 깊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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