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호계삼소(虎溪三笑)/혜원(慧遠)
    좋은 글 2022. 12. 11. 20:37

    호계삼소(虎溪三笑)

    [요약] (虎: 범 호. 溪: 시내 계. 三: 석 삼. 笑: 웃을 소)

    학문이나 예술에 열중하여 갈 길(道程)이 먼 것을 잊음. 중국 고사에서 취한 동양화의 화제(畫題).

    [준말] 삼소(三笑)

    [출전]《여산기(廬山記)》

     

    [내용] 송나라 진성유(陳聖兪)가 지은 <여산기(廬山記)>에 있는 이야기다.

     

    동진(東晋)의 고승(高僧) 혜원(慧遠)은 중국 정토교(淨土敎)의 개조(開祖)로 알려져 있는데 그를 북주(北周)의 '혜원'과 구별하기 위해 보통 '여산(廬山)의 혜원'이라 부르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유학(儒學)을 배웠고, 이어 도교(道敎)에 심취했었는데, 스무 살이 지난 뒤에 중이 되어 여산에 동림정사(東林精舍)를 지어 불경 번역에 종사하는 한편 원흥(元興) 원년(元年)에는 이 정사에 동지들을 모아 백련사(白蓮寺)를 차렸다.

     

    혜원이 있던 이 '동림정사'밑에는 '호계'라 불리는 시내가 흐르고 있었다. 혜원은 찾아온 손을 보낼 때는 이 호계까지 와서 작별하도록 정해져 있어 절대로 내를 건너가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때인가 유학자요 시인인 도연명(陶淵明)과 도사(道士)인 육수정(陸修靜)을 보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무심코 이 호계를 지나고 말았다. 문득 생각이 나 이 사실을 안 세 사람은 마주보며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이 이야기를 놓고 송나라 화가 석각(석각)이 그린 것이 바로 <호계삼소도>였는데 뒤에 많은 화가 들이 이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실상 이 이야기는 후세 사람이 만들어 낸 이야기라 한다. 그 이유로는 육수정이 '여산'으로 들어간 것은 혜원이 죽은 三十여 년 뒤였고, 도연명도 二十여 년 전에 세상을 떴기 때문에 만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글하는 사람들의 손에 의해 사실인 것처럼 전해지고 있는 일이 수없이 많다. 그러나 이'호계삼소도'는 학파니 종파니 하고 세력 다툼을 하는 엉터리 열성인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 같다.

     

    東晉時,著名的禪宗法師慧遠在廬山(今江西九江)修行,三十餘年間,不但不下山、入城,送客也從不越過虎溪。一日,儒生陶淵明、道士陸修靜兩人遠道來訪,三人相聚,相談甚歡。後來,慧遠送他們下山。到了虎溪,三人耳旁雖不時傳來老虎的鳴號聲,但因為談得太熱烈,竟完全沒發覺。直到越過了虎溪,三人才驚覺,但旋即會心地縱情大笑起來。原來,他們在不經意間,已破除了不過虎溪的執念,笑聲傳遞了他們難以言喻的欣喜之情,自然也成了名垂千古的美聲了。

     

    이 고사를 화제로 한 회화는 중국 송대의 석각(石恪)이 그린 것이 최초라고 하며 많은 화가들이 이 고사를 화제로 하여 작품을 남겼다.

    출처 : 몽촌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