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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莊子(장자) 外篇(외편) 第21篇 田子方(전자방) 第1章01.완전한 덕 없이는 모든 외물이 재해의 원인이 된다 (1/11)-완전한 덕을 가진 군자-
    철학/동양철학 2023. 5. 14. 14:04
    莊子(장자) 外篇(외편) 第21篇 田子方(전자방) 第1章
    01.완전한 덕 없이는 모든 외물이 재해의 원인이 된다 (1/11)
    -완전한 덕을 가진 군자-

    第21篇 田子方(전자방)

    ​이 편의 주인공인 전자방(田子方)은 위(魏)나라의 현인으로 위(魏) 문후(文侯)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는데 공자의 제자인 자하(子夏) 계열의 유학자로 추정된다. 일찍이 장자(莊子) 유문(儒門)설을 주장했던 한유(韓愈)가 장자의 출신을 공자 후학으로 본 것도 이 편의 기록에 근거한 것이다.

     

    제1장에서는 전자방(田子方)과 위(魏) 문후(文侯)의 대화를 통해 도(道)를 체득한 사람의 모습을 하늘처럼 텅 비어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제2장에서는 온백설자(溫伯雪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예의(禮儀)에 밝고 까다로운 공자가 사실은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며 유가의 형식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한편 제3장에서는 제2장에서 비판받았던 공자가 도리어 장자의 사상을 이해하고 체득한 이로 등장하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또 제4장의 시작부분에는 〈齊物論(제물론)〉편 제1장에 보이는 남곽자기(南郭子綦)와 안성자유(顔成子游)의 대화와 유사한 전개방식이 눈에 띈다.

     

    왕숙민(王叔岷)은 이 편의 우의(寓意)가 〈人間世(인간세)〉편과 서로 부합한다고 했는데, 그를 포함하여 많은 학자들이 이 편의 대지를 〈德充符(덕충부)〉편과 유사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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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莊子(장자) 外篇(외편) 第21篇 田子方(전자방) 第1章

     

    1.완전한 덕 없이는 모든 외물이 재해의 원인이 된다

     


    田子方侍坐於魏文侯(전자방시좌어위문후),數稱谿工(수칭계공)。
    文侯曰(문후왈):「谿工(계공),子之師邪(자지사야)?」
    子方曰(자방왈):「非也(비야)。無擇之里人也(무택지리인야),
    稱道數當(칭도수당),故無擇稱之(고무택칭지)。」
    文侯曰(문후왈):「然則子無師邪(연즉자무사야)?」
    子方曰(자방왈):「有(유)。」
    曰(왈):「子之師誰邪(자지사수야)?」
    子方曰(자방왈):「東郭順子(동곽순자)。」
    文侯曰(문후왈):「然則夫子何故未嘗稱之(연즉부자하고미상칭지)?」
    子方曰(자방왈):「其為人也真(기위인야진),人貌而天虛(인모이천허),
    緣而葆真(연이보진),清而容物(청이용물)。
    物無道(물무도),正容以悟之(정용이오지),
    使人之意也消(사인지의야소)。
    無擇何足以稱之(무택하족이칭지)!」

     

    전자방(田子方)이 위(魏) 문후(文侯)를 모시고 앉아서 이야기할 때 계공(谿工)을 자주 칭찬했더니,

    문후(文侯)가 말했다. “계공(谿工)은 선생의 스승입니까?”

    자방(子方)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저(무택)와 같은 마을에 사는 사람입니다.

    도(道)에 대해 일컫는 말이 자주 합당했기 때문에 제가 그를 칭찬한 것입니다.”

    문후가 말했다. “그렇다면 선생에게는 스승이 없습니까?”

    자방이 말했다. “있습니다.”

    문후가 말했다. “누구입니까?”

    자방이 말했다. “동곽순자(東郭順子)입니다.”

    문후가 말했다. “그렇다면 선생은 무슨 까닭으로 아직 한 번도 스승에 대해 일컬은 적이 없었습니까?”

    자방이 말했다. “그분은 사람됨이 진실한지라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하늘처럼 텅 비어 있으며,

    사물을 따르지만 자연의 참된 본성을 잃지 아니하며,

    맑으면서도 사물을 포용하여 사물이 무도하면 자신의 행동을 바로 함으로써

    그들을 깨우쳐 다른 사람이 비난하려는 의지를 소멸케 합니다.

    제가 어찌 그를 일컫기에 충분한 사람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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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田子方(전자방) : 인명. 위나라의 현인. 이름은 무택(無擇). 李頤는 “위문후의 스승이다. 이름은 무택이다[魏文侯師也 名無擇].”고 풀이했고, 成玄英은 “성은 田이고 이름은 무택이며 자는 자방이고 위나라의 현인으로 문후의 스승이다[姓田 名無擇 字子方 魏之賢人也 文侯師也].”고 풀이했다. 郭慶藩은 無擇은 無斁(역)으로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魏文侯(위문후) : 위나라 임금. 成玄英은 “文侯는 필만의 7세손이고 武侯의 아버지이다[文侯是畢萬七世孫 武侯之父也].”고 풀이했다.

    ※위 문후(魏 文侯, ? ~ 기원전 396년)는, 중국 전국시대 위나라(魏)의 초대 제후(재위 : 기원전 445년 ~ 기원전 396년)이다. 성은 희(姬), 씨는 위(魏), 이름은 '사(斯'), 또는 '도(都)'이다. 이회(李悝)· 오기(吳起)· 악양(樂羊)· 서문 표(西門 豹) 등 인재를 등용하였고, 위나라를 전국시대 최초로 패국으로 만들었다.

    谿工(계공) : 인명. 역시 위나라의 현인. 成玄英은 “성은 谿이고 이름은 工이며 역시 위나라의 현인이다[姓谿 名工 亦魏之賢人].”라고 풀이했다.

     

    東郭順子(동곽순자) : 인명. 전자방의 스승. 成玄英은 “성곽 동쪽에 살기 때문에 그것을 따라 씨(氏)로 삼았다. 이름은 順子(순자)이다. 자방의 스승이다[居在東郭 因以爲氏 名 順子 子方之師也].”라고 풀이했다. 한편 馬叙倫은 동곽순자를 실제 인물로 보고 자공의 제자라고 했지만 赤塚忠의 지적처럼 실제 인물로 보는 것은 무리이다.

     

    人貌而天虛(인모이천허) :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하늘처럼 텅 빔. 郭象 이래 ‘人貌而天’으로 절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兪樾이 天虛에서 斷句해야 한다고 한 주장이 타당하다.

     

    無擇何足以稱之(무택하족이칭지) : 무택(전자방)이 어찌 그를 일컫기에 충분한 사람이겠습니까. 동곽순자가 일컫기에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에 일컫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참으로 위대한 것은 말로 표현하기에 부족하다는 뜻으로 자신의 표현이 부족함을 이야기한 대목이다.

     


    子方出(자방출),文侯儻然終日不言(문후당연종일불언),
    召前立臣(소전립신),而語之曰(이어지왈):
    「遠矣全德之君子(원의전덕지군자)!
    始吾以聖知之言(시오이성지지언)、仁義之行為至矣(인의지행위지의),
    吾聞子方之師(오문자방지사),吾形解而不欲動(오형해이불욕동),
    口鉗而不欲言(구겸이불욕언)。
    吾所學者直土梗耳(오소학자직토경이),夫魏真為我累耳(부위진위아루이)!」

     

    자방(子方)이 나가고 나자 문후는 멍하니 종일토록 말하지 않다가

    앞에 서 있던 신하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원대하구나, 덕을 온전히 갖춘 군자여!

    처음에 나는 성스럽고 슬기로운 말과 인의의 행동을 지극하다 여겼더니만

    내가 자방의 스승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나자 내 몸은 해체되어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고,

    입은 재갈 물린 것처럼 말하지 않으려 한다.

    내가 지금까지 배웠던 것은 단지 흙으로 만든 인형일 뿐이었으니

    위나라는 참으로 나를 얽어매는 물건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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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儻然(당연) : 멍한 모습. 司馬彪는 “뜻을 잃어버린 모양이다[失志貌].”고 풀이했다.

     

    土梗(토경) : 흙으로 빚어 만든 인형. 비를 맞으면 뭉개지고 마는 흙 인형처럼 헛된 존재라는 뜻. 경(梗)은 馬叙倫에 의하면 偶의 가차자. 司馬彪는 “土梗은 土人이다. 비를 맞으면 뭉개진다[土梗 土人也 遭雨則壞].”고 풀이했다.

     

     

    본 자료의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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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출처>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道家 -> 莊子 -> 外篇 -> 田子方

    1

    田子方侍坐於魏文侯,數稱谿工。文侯曰:「谿工,子之師邪?」子方曰:「非也。無擇之里人也,稱道數當,故無擇稱之。」文侯曰:「然則子無師邪?」子方曰:「有。」曰:「子之師誰邪?」子方曰:「東郭順子。」文侯曰:「然則夫子何故未嘗稱之?」子方曰:「其為人也真,人貌而天虛,緣而葆真,清而容物。物無道,正容以悟之,使人之意也消。無擇何足以稱之!」

     

    子方出,文侯儻然終日不言,召前立臣,而語之曰:「遠矣全德之君子!始吾以聖知之言、仁義之行為至矣,吾聞子方之師,吾形解而不欲動,口鉗而不欲言。吾所學者直土梗耳,夫魏真為我累耳!」

     

     

    전자방(田子方)이 위(魏) 문후(文侯)를 모시고 앉아서 이야기할 때 계공(谿工)을 자주 칭찬했더니,

    ​문후(文侯)가 말했다. “계공(谿工)은 선생의 스승입니까?”

    자방(子方)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저(무택)와 같은 마을에 사는 사람입니다. 도(道)에 대해 일컫는 말이 자주 합당했기 때문에 제가 그를 칭찬한 것입니다.”

    문후가 말했다. “그렇다면 선생에게는 스승이 없습니까?”

    자방이 말했다. “있습니다.”

    문후가 말했다. “누구입니까?”

    자방이 말했다. “동곽순자(東郭順子)입니다.”

    문후가 말했다. “그렇다면 선생은 무슨 까닭으로 아직 한 번도 스승에 대해 일컬은 적이 없었습니까?”

    자방이 말했다. “그분은 사람됨이 진실한지라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하늘처럼 텅 비어 있으며, 사물을 따르지만 자연의 참된 본성을 잃지 아니하며, 맑으면서도 사물을 포용하여 사물이 무도하면 자신의 행동을 바로 함으로써 그들을 깨우쳐 다른 사람이 비난하려는 의지를 소멸케 합니다. 제가 어찌 그를 일컫기에 충분한 사람이겠습니까!”

     

    자방(子方)이 나가고 나자 문후는 멍하니 종일토록 말하지 않다가 앞에 서 있던 신하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원대하구나, 덕을 온전히 갖춘 군자여! 처음에 나는 성스럽고 슬기로운 말과 인의의 행동을 지극하다 여겼더니만 내가 자방의 스승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나자 내 몸은 해체되어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고, 입은 재갈 물린 것처럼 말하지 않으려 한다. 내가 지금까지 배웠던 것은 단지 흙으로 만든 인형일 뿐이었으니 위나라는 참으로 나를 얽어매는 물건이로다.”

    전자방편(田子方篇) 역시 첫 구절이 전자방으로 시작하므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전자방은 전국 시대 위나라 사람으로, 성은 전(田)이요, 이름은 무택(无擇)이고, 자는 자방(子方)이라고 합니다. 일찍이 공자의 제자인 자하와 자공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하니 유학자였겠지요. 대부인 위성(魏成)이 현자인 전자방을 위나라 문후에게 천거하자 문후는 곧바로 그를 스승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위 문후의 이름은 사(斯)입니다. BC 445년에 즉위해서 49년 간 재위 했다고 합니다. 그는 현인들과 재사를 초빙하여 가르침을 받으므로 현군으로 칭송을 받습니다. 그의 스승으로는 복자하(卜子夏), 전자방(田子方), 단간목(段干木) 등의 현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외편의 내용들은 내편의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제자들이 집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산목(山木)편은 내편의 인간세(人間世)편을 보완한 것이고, 지북유(知北遊)편은 내편의 대종사(大宗師)편을 보완한 것이며, 전자방편은 덕충부(德充符)의 내용을 보충한 것으로 봅니다.

    제1장에서는 전자방(田子方)과 위나라의 문후(文侯)의 대화를 통하여 도를 이룬 사람의 모

    습은 하늘처럼 텅 비어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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