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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영주선비신문] 소수서원 동창회, 선비정신의 뿌리 찾는다
    나의 이야기 2023. 5. 4. 19:59

    이번주말 5월 7일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소수서원동창회가 있는 날이다.

    초등부터 대학원까지 여러 동창회가 많지만 내가 제일 애착이 가는 동창회는 소수서원동창회다.

    아마도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창회 중의 하나일 것이다. 작년 5월 첫번째 모임에 초청받고

    가슴이 벅차오르고 감개무량한 심정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저의 15대조 군수공 양산(陽山)김집

    (金緝)께서는 1551년 소수서원에 입원 수학하여 무오년에 사마시(생원)에 입격하시고 경오년 식년

    문과에 을과3등으로 급제하여 형조좌랑 진도군수 양산(梁山)군수등을 역임하셨다.

    (군수공 15세손 金元東)

    [2023영주선비신문] 소수서원 동창회, 선비정신의 뿌리 찾는다

    ‘선조의 발자취를 따라서’ 주제
    소수서원 원생 후손 20여명 초청

    ​​​​강학당에서 강학 체험...문중교류도

    과거 소수서원 원생들의 후손을 초청해 선비정신의 뿌리를 찾는 ‘소수서원 동창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련돼 한국선비문화축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소수서원 동창회’는 소수서원을 거쳐 간 우리나라의 이름난 유학자를 찾고 그 후손을 초청해 진행하는 기념행사다. 후손들이 소수서원을 다시 찾아와 조상의 수학을 체험하고 조상의 발자취를 기리며 훌륭한 가문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자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소수서원은 창건 이듬해인 중종 38년(1543년) 박승건, 신원록, 김판원 3명의 입원을 시작으로 고종 25년(1888년)까지 약 350여 년간 4천300여 명의 인재를 배출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이들의 명단은 지금의 학적부라고 할 수 있는 ‘소수서원 입원록’에 입원년도, 성명, 자, 생년, 출신지, 사마시급제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소수서원 입원록은 1권(1543∼1672), 2권(1660∼1691), 3권(1721∼1760), 4권(1725∼1846), 5권(1790∼1888)으로 편철돼 있으며 현재 소수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올해는 ‘소수서원 입원록’을 바탕으로 1588년까지 수학한 원생의 후손 20여 명을 찾아내 초청했다. 주요 참석 후손은 1591년 문과에 급제한 후 좌부승지와 사간을 지낸 초간 권문해의 후손(예천권씨), 1558년 문과에 급제하고 우의정을 지냈던 약포 정탁의 후손(청주정씨), 1560년 문과에 급제해 대사헌과 병조판서를 지낸 백담 구봉령의 후손(능성구씨), 1570년 문과에 급제해 양산군수를 지낸 양산김집의 후손(안동김씨) 등이다.

    이들 후손들을 대상으로 축제 마지막 날인 7일 소수서원에서의 강학 체험과 지역 관광명소 투어가 진행된다. 선조들의 소수서원 수학 경험을 후손들이 직접 체험해 보자는 취지다. 소수서원 강학당에서는 각 문중 소개와 교류를 위한 차담회도 마련된다.

    지난해 참석한 한 후손은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휼륭한 선조를 둔 자손이고 나의 선조와도 교류를 하셨던 분의 자손이어서 애틋한 감정을 느꼈고 평생 가져보지 못했던 영역의 우애를 갖게 됐다”며 “함께 마음을 비우고 조상에 대한 음덕을 기리면서 후손들이 마음을 열 수 있는 행사여서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선비관광연구소 배준우 대표는 “4천300여 명에 달하는 소수서원 원생들을 시기별로 나눠 그 후손들을 찾는 작업이 쉽지는 않지만 자주 연락하고 교류하다 보면 자긍심과 함께 선비의고장 영주에 대한 인식도 바뀌게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소수서원 입원록을 토대로 한 후손찾기 작업을 더욱 성실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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