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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送人) /정지상(鄭知常, ?~1135)한국한시 2023. 4. 6. 21:15
송인(送人) /정지상(鄭知常, ?~1135)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첨록파
비 그친 긴 강둑에는 풀빛이 푸르러오는데
님을 떠나보내는 남포엔 슬픈 노래가 가슴을 울리네
대동강 물이야 마를 수가 있을까
해마다 이별하는 눈물이 푸른 강물에 보태지는데
이 시 현판은 대동강가의 부벽루(浮碧樓)에 걸려있다고 전해옵니다.
평양 감사나 사또가 새로 부임하거나 중국 사신이 이곳을 지날 때면
현판을 바꿔 달았다고합니다. 그러나 한번도 바뀌지 않은 현판이 이
정지상(鄭知常, ?~1135)의 시 현판이었다고 합니다.
이 시에는 또다른 슬픈 전설이 전해옵니다.
고려 인종 때 사람인 정지상은 천재시인으로 어릴 때부터 대단한 재능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그의 이런 재능은 오히려 삼국사기를 편찬한 당대
최고의 문신이었던 김부식(金富軾, 1075~1151)의 시샘을 받게 됩니다.
김부식은 결국 그를 '묘청의 난'에 연루시켜 처형해버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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