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소(春宵)/봄밤/ 소식(蘇軾 1037-1101)당시 2023. 3. 25. 08:01
春宵춘소
봄밤
蘇軾소식
春宵一刻値千金 춘소일각치천금
花有淸香月有陰 화유청향월유음
歌管樓臺聲細細 가관누대성세세
鞦韆院落夜沉沉 추천원락야침침
봄날 밤 한 순간은 천금과 같아
꽃 향기 맑은 속에 달이 구름에 가렸구나
누대 위의 노래 피리소리 잦아드는데
그네 매둔 뜰에서는 밤 고요히 깊어가네
春宵一刻直千金(춘소일각치천금)
花有淸香月有陰(화유청향월유음)
歌管樓臺聲寂寂(가관누대성적적)
鞦韆院落夜沈沈(추천원락야침침)
鞦韆(추천) : 그네. 院落(원락) : 울안에 본채와 따로 떨어져 있는 정원이나 부속 건물.
* 제1구 제5자 直을 値로, 제3구 제6, 7 자 寂寂을 細細라고 쓴 판본도 있다. 直은 '치'로
읽어여 함.
* 제목이 春夜, 春宵로 된 전고가 있다.
* 소식(蘇軾, 1037-1101년) : 중국 北宋 시대의 시인이자 문장가, 학자, 정치가이다. 자(字)는 자첨(子瞻)이고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였다. 흔히 소동파(蘇東坡)라고 부른다. 현 쓰촨 성 미산(眉山)현에서 태어났다. 시(詩),사(詞),부(賦),산문(散文) 등 모두에 능해 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으로 손꼽혔다. 그는 송시의 성격을 확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문사이다. 대문장가이고 중국문학사상 처음으로, 호방사(豪放詞)를 개척한 호방파의 대표 사인(詞人)이었다. 또 北宋四大家로 손꼽히는 유명 서예가이기도 했고, 문호주죽파(文湖州竹派)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중국 문인화풍을 확립한 뛰어난 화가이기도 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 예술가요, 못 하는 것이 없었던 팔방미인으로서, 그가 세상을 떠난지 천여년이 지나 지금까지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중국 문예사상 가장 걸출한 인물이다.
'당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杜甫(두보) / 絶句(절구) (0) 2023.04.06 부득고원초송별(賦得高原草送別)/백거이(白居易) (0) 2023.04.01 隱求齋 / 朱熹(宋) (0) 2023.03.18 辛夷塢(신이오)/王維(왕유) (0) 2023.03.04 公来雪山重,公去雪山轻 (0) 202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