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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敬和池載熙先生八旬生朝作
    한국한시/한국한시협회 2023. 2. 17. 21:37

    敬和池載熙先生八旬生朝作

     

    喜聞椿茂八旬年

    又賀繩紅半百連

    擧案常圖夫志豁

    守氈竟遂祖榮全

    待人侃侃和心抒

    行己兢兢正道緣

    禮訓今從此庭示

    德芬將播遠坊傳

    韻山

    * 椿: 《장자》에 나오는 大椿나무로 여기서는 장수하는 사람을 비유함.

    * 繩紅: 月下老人의 紅繩을 활용한 말.

    * 守氈: 王獻之의 ‘靑氈故物’ 고사를 활용하여 가업을 지키는 것을 뜻함.

    * 擧案: 梁鴻의 처인 孟光의 고사 ‘擧案齊眉’를 말함.

    * 侃侃: 여유로우면서 즐거운 모습.

    * ‘禮訓’ 구: 《논어》에 보이는 공자와 백어의 대화를 활용함.

     

    지재희 선생의 팔순 생일 시에 공경히 화창하다

     

    대춘나무 무성하 듯

    건강하게 사신 지 팔십년임을 듣고서 기뻐하며

    월로月老의 부부 인연 끈 붉은 기운이

    반백 년 이어졌음도 또 경하합니다

    밥상을 들면서

    지아비의 뜻 펼쳐질 방도 늘 생각했더니

    털 담요를 지켜

    끝내 조상의 영광을 온전하게 하셨지요

     

    사람을 접할 때는

    즐거워하며 화평한 마음을 표출하시고

    자신의 일은

    조심조심 바른 길을 따르시며

    예의 가르침

    지금 이 집 뜰에서 보여주셨으니

    덕의 향기

    먼 마을에까지 퍼져 전해지겠지요.

     

    賀韶坡鄭顯珉先生百歲文學祝典

    九十今稀況百年

    更爲矍鑠豈非天

    淸顔早是魁詩牓

    黃髮依然握筆椽

    尊丈頤和籌海日

    後生修敬祝山筵

    世間孰可如斯祚

    文壽兩星鍾氣專

    韻山

    黃髮: 장수한 노인의 머리털이다. 백발白髮이 오래되면 황발黃髮이 된다고 한다.

    握筆椽: 큰 붓을 잡다. 대단한 글을 쓰는 것을 뜻한다.

    頤和: 《예기禮記》에 의하면 백 살을 일러 ‘기이期頤’라고 한다. ‘이화’는 이를 활용한 표현이다.

    籌海: 어떤 신선이 벽해碧海가 상전桑田이 될 때마다 산가지 하나를 집 안에 놓았는데 그 산가지가 집에 가득할 때까지 살았다는 고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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