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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공방(漢詩工房)] 唐津別莊美人梅(당진별장미인매), 이영주(李永朱)한국한시 2023. 8. 2. 22:23
[한시공방(漢詩工房)] 唐津別莊美人梅(당진별장미인매), 이영주(李永朱) 강성위 필진 입력2022.07.05 10:00 수정2022.07.05 10:00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칼럼 제목으로 적은 “唐津別莊美人梅(당진별장미인매)”는 정식 제목을 편의상 약칭한 것입니다. 오늘 살펴볼 아래 시는 매우 고난도의 작품이기 때문에, 원시와 번역시 및 주석을 상호 참조하기에 편하도록 하기 위하여, 매구마다 원문자로 구수(句數)를 표시하였습니다. [번역노트]를 제대로 감상하시려면 최소한 [주석] ⑤, ⑥, ⑦, ⑧의 내용은 반드시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唐津別莊予不在時靑齊兄見訪植數株梅樹其品種名美人梅今日來賞有謝惠作以簡之(당진별장여부재시청제형견방식수주매수기품종명미인매금일래상유사혜작이간지) 李永朱(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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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연구’로 독립운동을 한 단재(丹齋) 신채호좋은 글 2023. 7. 30. 16:09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2월 13일부터 16일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방문에서 사대(事大)의 예를 다했고, 베이징대 강연에서 그 절정에 달했다. 중국을 ‘높은 산봉우리’와 ‘대국’으로, 한국을 ‘작은 나라’로 지칭한 문 대통령의 연설은 중국에 대한 ‘신(新)사대주의 선언’이었다. 한중 정상회담 8개월 전인 2017년 4월. 시진핑은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는 망언을 했다. 그러나 진보적이라던 강단사학계는 시진핑의 문제 발언에 대해 일제히 침묵했다. 왜 그랬을까. 강단 사학자들은 조선총독부 직속의 조선사편수회에서 조작한 ‘식민사학’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친중 사대주의 선언’과 ‘친일 식민사학 카르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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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도강 二十七日渡江한국한시 2023. 7. 29. 22:09
27일 도강 二十七日渡江 (1911 01 27 압록강을 건너다) 삭풍이어검 朔風利於劒 칼끝보다 날카로운 저 삭풍이 표표삭아기 漂漂削我肌 내 살을 인정없이 도려내네 기삭유감인 肌削猶堪忍 살 도려내는 건 참을 수 있지만 장할녕부비 腸割寧不悲 애 끊어지니 어찌 슬프지 않으랴 옥토삼천리 沃土三千里 기름진 옥토로 이루어진 삼천리 생치이십조 生齒二十兆 거기에서 살아가는 인구 이천만 낙재부모국 樂哉父母國 즐거운 낙토 우리 부모의 나라를 이금수거료 而今誰據了 지금은 그 누가 차지해 버렸는가 기탈아전택 旣奪我田宅 나의 밭과 집을 벌써 빼앗아 갔고 부모아처노 復謀我妻孥 다시 내 처자마저 넘보나니 차두녕가작 此頭寧可斫 차라리 내 머리 베일지언정 차슬불가노 此膝不可奴 무릎 꿇어 종이 되지 않으리라 출문미일월 出門未一月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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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긍허부(驕矜虛浮)좋은 글 2023. 7. 29. 10:10
교긍허부(驕矜虛浮) "교만하고 잘난 체하고, 허세를 부리고 실속없다." 6. 25 때 서울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가진 어떤 노학자가 피란와서 모 고등학교 임시 교장으로 있었다. 공부만 하는 분이라 차림새에 별 신경을 안 썼다. 어느 날 교장실에 앉아 있는데, 청소당번 학생들이 교장실 청소한다고 좀 나가달라고 하자 두말 없이 밖으로 나갔다. 학생들은 어떤 허름하게 생긴 노인이 교장실에 왜 와 있는지를 몰라 나가달라고 한 것이었다. 그런데 며칠 뒤 알고 보니 그분이 바로 자기 학교 교장이었다. 그 당시 대한민국에 이학박사는 열 사람도 안 될 정도로 귀한 존재였다고 한다. 고인이 된 포항공대 초대학장 김호길 박사가 서울대학교를 다니다가 방학이 되어 안동에 있는 고모집에 다니러 갔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