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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 답사(2) : 봉암사.좋은 글 2023. 10. 13. 07:34
友鄕 박경하(서울, 횡성)의 사진일기
2023년 10월 10일 오후 9:1322 읽음
231010(화) 문경 맑음.
# 문경 답사(2) : 봉암사.
어제 종일 답사와 저녁 회식을 문경에서 생산되는 귀한 술을 다투어들 마셔서 제대로 답사기를 못 올렸다. 문경하면 聞慶 즉 기쁜 소식을 듣는다는 지명이기에 과거 치르러 이 길로상경하던 길이 먼저 떠오른다. 또 임진왜란시 신립장군이 이곳 숲에서 진을 치고 왜군을 상대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떠오른 곳이기도 하다.
지형적으로는 백두대간 가운데 배꼽에 위치하고 우리나라 100대 산중 4개가 선정가 선정되었다. 주흘산, 대야산, 황장산, 희양산이.
이 중 희양산이 제일 유명하다. 그 이유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한 봉암사가 있기 때문이다. 신라 하대 최치원이 지증대사의 비명을 지었고 그 비가 지금도 남아 있다. 이 비석은 최치원이 네명의 스님의 비명을 지은 그 유명한 사산비명 중 하나이다.
이 사찰은 성철 종정이 장좌불와를 8년간 한 곳으로 유명하다. 청담스님과 함께 봉암결사를 만들어 일제 잔재 청산에 앞장섰다.
희양산 봉암사 일주문.
주지스님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극락전.
문경 봉암사 극락전은 신라 헌강왕 5년에 건립되었다. 신라와 후백제의 전쟁 때 신라 경순왕이 이곳에 피난을 와서 원당으로 사용했다고 전한다. 이후 고려 태조 18년에 정진 대사가 고쳐 지었다. 현재의 봉암사는 임진왜란때 거의 모든 건물이 불에 타버렸다가 이후 복원한 모습인데, 이곳 극락전과 일주문만은 소실되지 않았다고 한다.문경 봉암사 극락전은 처마가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목탑형 양식의 전각이다. 현재 봉암사에서 가장 오래되었고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 기단과 초석은 고려조의 양식이고, 하층 치마는 높은 단층 몸체에 처마를 둘러 중증건물 외관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는 특이한 양식이다. 특히 건물의 맨 꼭대기 부분은 목탑의 요소를 잘 갖추고있다. 극락전 내부에는 어필각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산신각. 어느 절보다 산신각 규모가 작다.
봉암사 지증대사탑비 |
鳳巖寺 智證大師塔碑
국보 제315호,
이 비碑는 신라말 구산선문가의 하나인 봉암사를 처음 건립한지증대사智證大師의 공적을 찬양하기 위해 신라 경애왕 원년924에 건립되었다. 비문은 신라 말의 학자 고운 최치원 지었으며, 글씨는 분황사의 승려 혜강慧江이 썼다. 용이 모양의 비머리와 귀부를 완전히 갖춘 비석으로 귀두는 용두형으로널리 알려진 비이다.
지증대사는 속성이 김씨金氏이고 호는 도헌이다. 신라 헌덕왕(등로16년824에 출생하여 17세에 부석사浮로 출가하면서 승려가 되었다. 그가 헌강왕 8년882에 봉암사에서 향년 59세로 돌아가자 나라에서 시호를 지증이라 하고 탑호를 적조라 하는 동시에 탑비를 세우도록 하였다.
선원. 오후 2시부터 공부 시작 전에 주지스님이 잠깐 구경을 시켜 주었다.
금강역사. 아상.
북.
범종
운판.
어탁.
마애불 올라 가는 길. 나무뿌리가 마치 계단과 같다.
금강송이다.
마애불. 17세기 추정. 단아하다.
계곡물에 탁족을 했다.
오늘은 백승호 중국 절강대학 교수, 정종배 시인, 남해 김원동 선생, 채원호 가톨릭대 교수, 등이 방문하고 저녁 8시에는 황기준 학예사의 논문 지도차 바삐 보냈다. 백 교수와는 내년 4월말 경 항주 절강대에서 "향약과 주민자치'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 개최 계획을 논의했다. 또 내년 구정 후 올해 못 간 호남성 창사의 동정호, 악록서원, 마왕퇴 유물박물관, 장가계 등 답사 계획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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