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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북의 비밀
鳴鼓而攻之(명 고이공 지) ... '북을 치며 공격하다'라는 뜻으로, 여러 사람 앞에서 상대편의 잘못을 따지며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
논어(論
語) 선진편(先進篇)11-16.
季氏富於周公,而求也為之聚斂而附益之。子曰:非吾徒也。小子鳴鼓而攻之,可也。
註釋
계씨가 주공(노 군주)보다 부유했건만, 염구는 그를 위해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고 거둬들여 그의 재물을 더 불려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염구는 나의 제자가 아니니 너희가 북을 울리며 공박하여도 좋다.”
註解
①聚斂(취렴) :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여 백성들로부터 재물을 거두었다.
②非吾徒也(비오도야) : 나의 제자가 아니다. 우리의 무리가 아니다.
③攻之(공지) : 공격해도, 공박을 하여.
集註
○周公以王室至親, 有大功, 位冢宰, 其富宜矣. 季氏以諸侯之卿, 而富過之, 非攘奪其君̖ 刻剝其民, 何以得此? 冉有爲季氏宰, 又爲之急賦稅以益其富.
○주공은 왕실의 지친으로 큰 공이 있었고, 지위가 총재였으니 그 부는 당연하다. 그런데 계씨는 제후의 경으로써 주공보다 더 부유했다. 임금의 것을 훔치고 빼앗거나 백성에게 수탈한 것이 아니라면 어찌 그것을 얻었으리오. 염구는 계씨의 가재가 되어, 그를 위해 세금을 혹독하게
거두어 그의 부를 늘려주었다.
○非吾徒, 絶之也. 小子鳴鼓而攻之, 使門人聲其罪以責之也. 聖人之惡黨惡而害民也如此. 然師嚴而友親, 故己絶之, 而猶使門人正之, 又見其愛人之無已也.
○‘우리의 동료가 아니다’함은, 그와 단절한다는 말이다. ‘너희가 북을 울리며 공박하라.’함은,
제자들에게 그의 죄를 성토하여 꾸짖으라는 뜻이다. 성인께서는 악인과 무리지어 백성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이처럼 증오하셨다. 그러나 스승은 엄하나 친구는 친밀하니 자신은 그와 단절하나 문인들로 바로잡게 하였으니 여기서도 공자께서 사람을 끝없이 사랑함을 볼 수 있다.
論語古今註에,
攻, 猶治也.(治玉謂之攻玉) 孔子呼小子曰: “求也之罪, 雖鳴鼓而攻之, 可也.” 時諸侯有罪, 伯者伐之, 伐者, 鳴鼓也.
○攻은 治(다스리다)의 뜻과 같다. (치옥을 공옥이라 한다.) 공자는 소자를 불러 말하기를 “염구의 죄는 비록 북을 울려 다스리더라도괜찮을 것이다.”라 하였다. 당시 제후에게 죄가 있으면
伯이 그를 쳤는데, ‘친다(伐)’는 것이 북을 울린다(鳴鼓)는 것이다.
論衡 順鼓篇에,
“攻者, 責也, 責讓之也.”
○‘공’이란 責의 뜻이니 꾸짖는 것이다.
春秋 凡例에,
有鍾鼓曰伐, 無鍾鼓曰侵;(左前) 麤者曰侵, 精者曰伐(公羊傳)
○종과 북을 쳐서 공격하는 것을 ‘벌’이라 하고, 종과 북을 사용하지 않고 불의에 습격하는 것을 ‘침’이라 하고, 용의주도하지 못하고 거칠게 쳐들어가는 것을 ‘침’이라 하고, 정밀한 대책을 세워 쳐들어가는 것을 ‘伐’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