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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지역원로들, 육사문학관 '白梅' 심고 목놓아 부르다
    좋은 글 2023. 4. 13. 21:18

    영주선비매화원 안형재 원장 기증

    이육사문학관 옆에 식수된 白梅. 영주선비매화원 안형재 원장이 기증했다. 

    [안동=안동인터넷뉴스]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千古의 뒤에 白馬 타고 오는  超人이 있어 이 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이 육사의 < 광야 > 시의 일부이다.

    엇그제 이른 새벽 영주 영주선비매화원 안형재 원장이 전화를 주셨다. 지난 5일 이뤄진 이육사 묘소 이장에 대한 스케치를 보고 마음에 이는 생각이 있어 전화했노라 하시면서 평소 육사선생에 대한 존경심과 시를 좋아하는데 마침 묘소도 이장하고 봄비도 소리없이 내리는 시기에 육사선생의 이미지와 아주 잘 어울리는 白梅 한주를 기증할테니 적당한 장소와 시기를 정하여 주면 좋겠다는 말씀이셨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시다. 詩 광야 에서 매화향기 아득하다 하셨으니 상징하는 나무를 이 육사 문학관에 심어 가꾸는 것은 너무나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육사문학관 손병희 관장과  이옥비 여사도 아주 반기시면서 바로 약속을 잡게 되었다.

     

    그래서 그 약속의 날에 점심 약속이 있었던 김휘동시장과 의성김, 안동권, 안동김, 대표 종손어른들과 지인 몇분이 함께 하기로 하고 이 육사문학관에 도착했다.

    문학관 정면 바로 중앙에  청매 한주를 사서 심었었는데 그걸 조각상 옆으로 옮겨심고 바로 그 자리에 심자고 모두가 의견을 모으고 한마음으로 정성들여 기념식수를 하듯 손을 모아 심어나갔다.

    과연 심어놓고 보니 한가운데 눈가는 자리에 마치 얼굴을 대하듯 바로 바라보이는 아주 좋은 위치에 심겨졌다. 우리는 앞으로 잘 자라나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매화꽃을 상상하며 기분이 좋아진다.

    매화종류 160 여종 중에 가장 빠른 시기에 꽃피는 朝梅여서 그 어느곳보다 일찍 꽃피어 마치 육사선생을 만난듯 반갑게 만나게 될것이라 생각되어진다.

    모두가 좋은 기분과 마음으로 식수를 마치고 우리는 엇그제 묘소이장을 한 그곳에 올라 한마음으로 묵념 올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육사를 만나고 있다.

    이곳을 처음 찾은 안형재 원장과 전시동을 돌아보면서 친절한 안내와 해설을 듣고 전망좋은 왕모산성이 건너다 보이는 찻집에서 이옥비 여사가 내어놓은 아주 맛있는 차를 음미하며 김휘동시장이 설명하는 공민왕 몽진과 왕모, 공주의 전설을 듣는다.

    바쁜일정으로 몸을 몇으로 쪼개어 쓰는 권기창 시장도 지나가듯 잠시 짬을내어 함께하시며 안동을 머지않아 매화골로 가꾸어 잘 어우러진 매화향기로 그윽하게 만들어 나가게 되리라는 그림을 그려 말씀해 주신다.

    사람의 인연은 오묘한 점이 없지않아 순흥고을 안형재원장이 이곳 원촌의 이육사문학관에서 꽃과 시로서 길을 열고 길을 묻고 있다. 글. 이진구(전 영남예술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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