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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약초꾼 "심봤다"...100년된 천종삼 2뿌리 등 가족삼 13뿌리 캐, 감정가만 4억 호가카테고리 없음 2023. 10. 23. 21:59
안동 풍천면 거주 조재구씨, 소백산서 채심
[안동=안동인터넷뉴스] 영주 소백산 자락에서 수령 1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천종산삼이 발견돼 화제다.
안동시 풍천면에 거주하는 약초전문가 조재구씨(65)가 발견한 이 산삼은 천종산삼인 모삼 2뿌리와 자삼 등 총 13뿌리의 가족삼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43년째 약초 연구와 심마니 활동을 이어온 가운데 지난 14일 평소 자주 다니는 소백산을 일행과 함께 올랐다가 천종산삼을 발견했다.
천종산삼은 산삼 중에서도 최고로 인정되는 삼으로, 전문 심마니도 평생 구경조차 하기가 쉽지 않은 귀한 산삼으로 평가되는 대물로 알려져 있다.
조씨의 산삼을 감정한 결과, 수령이 95년~100년 넘은 천종산삼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황금색을 띈 모삼 한 뿌리당 무게는 180g으로 측정됐고, 자삼은 40~100g씩 각각 측정됐다. 자삼 중에서 40g 정도 어린 삼도 20년 이상 된 산삼우로 감정했다.
감정을 도운 국립 목포대학교 산약초과 김창남 교수와 한국산삼감정평가협회 이동근 감정위원은 “이번에 발견된 삼은 천종산삼인 모삼 2뿌리와 자삼 등 모두 13뿌리 가족삼이다. 모삼은 해방 전부터 이미 씨가 발아되어 자생한 것으로, 감정가만도 4억 원은 호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창남 국립 목포대 산약초과 교수와 이동근 한국산삼감정평가협회 감정위원에 따르면 이들은 조씨의 감정 의뢰로 지난 16일 안동을 찾았다. 조씨의
조재구씨는 “반평생을 넘도록 산삼을 채심해 보았지만 이런 산삼은 처음”이라며 “전날 밤 꿈에 평소 낚시를 다니던 낙동강에서 물에 빠진 저를 거북이가 구해주는 꿈을 꿨는데 그 영험함 덕인지 귀한 산삼을 얻었다”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