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諸葛亮)이 남양 융중(南陽隆中)에 은거할 때 부르던 노래 이름으로 제(齊)의 태산(太山) 기슭에 있는 양보산(梁甫山) 지방을 노래했는데, 어진 사람이 세상에서 박해받음을 탄식하고 제의 안평중(晏平仲:안자)이 모략으로 세 선비를 죽인 이도살삼사(二桃殺三士) 고사를 언급하였다..《晏子春秋 諫下 二》 景公養勇士三人無君臣之義 晏子諫 第二十四
제(齊)나라 경공(景公)에게 용사(勇士)가 있었으니, 진개강(陳開彊)과 고야자(顧冶子)ㆍ공손첩(公孫捷) 세 사람이었다. 안영(晏嬰)이 말하기를 “대왕은 복숭아 세 개를 따서 그 중에 하나는 직접 드시고 나머지는 세 용사로 하여금 각각 공(功)을 말하게 하여 높은 자에게 하나씩 주소서.” 하였다. 이에 진개강과 고야자가 먹었는데 공손첩이 부끄러워 스스로 목을 찔러 죽자, 진개강과 고야자는 부끄러운 마음을 품고 또한 따라서 목을 찔러 죽었다. 제갈공명(諸葛孔明)이 제(齊)나라 성을 거닐다가 이들의 세 무덤을 보고 이 시(詩)를 지어 한탄한 것이다.
이 시는《藝文類聚(예문류치)》19권 음부(吟部)에 실려 있다. 이덕홍(李德弘)의 《艮齋集(간재집)》 속집 4권에 “제갈공명(諸葛孔明)이 남양(南陽)에서 몸소 농사지으며 읊은 시이다. 그 뜻이 세상을 서글퍼하는 데에 있었으니, 어진 선비가 시대를 만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는 탄식이 그 가운데에 붙여있다. 그러므로 뜻을 얻지 못한 자들이 양보를 읊기를 좋아하였다. 다만 〈梁甫吟(양보음)〉이라고 이름한 뜻은 자세히 알 수 없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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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梁甫(양보) : 산동성 泰安市(태안시) 泰山(태산)의 기슭에 있는 산. 梁父(양보).
○ 齊城門(제성문) : 제 나라의 서울이었던 산동성 臨淄(임치, 현재의 淄博市(치박시 부근)의 성문.
○ 蕩陰里(탕음리) : “陰陽里(음양리)”라고도 하며,현 임치(臨淄) 성남(城南)이다。
○ 纍纍(유유) : 서로 잇닿은 모양. 겹쳐 쌓이는 모양.
○ 文能絶地理(문능절지리) : 절(絶)은 뛰어나다의 뜻으로 보인다.
○ 讒言(참언) : 거짓 꾸며서 남을 讒訴(참소)하는 말.
○ 二桃殺三士(이도살삼사) : 삼사(三士)는 춘추시대(春秋時代) 제(齊)나라의 용사(勇士)인 공손첩(公孫接)ㆍ진개강(陳開疆)ㆍ古冶子를 이른다. 이들이 각각 공을 세우고 권력 다툼을 하자, 晏嬰은 이들을 제거하기 위해 복숭아를 두 개만 내리고서 功을 따져 둘만 먹게 하였다. 그러자 세 사람은 복숭아를 다투다가 모두 자살(自殺)하고 말았다.《晏子春秋(안자춘추) 諫下 二(간하 2)》
○ 國相(국상) : 나라의 정승. 宰相(재상).
○ 晏子(안자) : 제 나라의 大夫(대부). 이름은 嬰(영), 자는 평중(平仲)인데 검소하기로 유명하며 사람들과 잘 사귀었음. 제의 경공이 36세의 孔子(공자)를 존경하여 중용하려는 생각에 泥谿(이계) 땅을 공자에게 주려 했으나 안자가 반대했는데, 공자는 오히려 안자가 30년 동안 옷 한 벌로 산 검소함에 감복하여 칭찬하는 말을 남겼음.〈論語 公冶長(논어 공야장)〉
본 자료의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 제갈량(諸葛亮, 181년 ~ 234년)은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모신(謨臣)이다. 자는 공명(孔明)이며, 별호는 와룡(臥龍) 또는 복룡(伏龍). 후한 말 군웅인 유비(劉備)를 도와 촉한(蜀漢)을 건국하는 제업을 이루었다. 형주 남부 4군을 발판으로 유비의 익천을 도왔다. 221년 유비가 제위에 오르자, 승상에 취임하였고, 유비 사후 유선(劉禪)을 보좌하여 촉한의 정치를 주장하였다. 227년부터 지속적인 북벌(北伐)을 일으켜 8년 동안 5번에 걸쳐 위(魏)나라의 옹·양주 지역을 공략하였다. 234년 5차 북벌 중 오장원(五丈原) 진중에서 54세의 나이로 병사하였다. 중국 역사상 지략과 충의의 전략가로 많은 이들의 추앙을 받았다. 그가 북벌을 시작하면서 유선에게 올린 출사표(出師表)는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며, 이를 보고 울지 않으면 충신이 아니라고 평하는 명문으로 꼽히고 있다.<위키백과> ---------------------------- #양보음#제갈량#이도살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