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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글 2023. 1. 24. 21:23

    설날, 종가 제수 5가지 조촐, 일반가정은 5배 많은 25가지

    안동 퇴계 종가의 간소한 설 차례상. 술, 떡국, 포, 전 한 접시, 과일 한 쟁반 등 5가지 제수를 진설한다. 과일 쟁반에는 대추 3개, 밤 5개, 배 1개, 감 1개, 사과 1개, 귤 1개를 담았다. 사진제공 한국국학진흥원
    일반가정의 설차례상. 제공 한국국학진흥원

    [안동=안동인터넷뉴스] 한국국학진흥원이 설 명절을 앞두고 제례문화에 대한 바람직한 계승을 위해 제사와 차례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차례茶禮는 설과 추석 등의 명절이 돌아왔음을 조상에게 알리는 의식으로, 이때 차茶를 올렸던 습속에서 유래된 용어다. 제사는 고인의 기일에 조상의 영혼을 모셔 와서 음식을 대접하는 의례로, 명절 차례상에는 차가 중심이 되고, 기일 제사상에는 각양각색의 음식이 차려진다.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차례는 조상에게 예禮를 올리는 간단한 의식이고, 제사는 기일을 맞은 조상의 영혼을 기리고 달래는 추모의례다. 예법 지침서인 주자가례에도 차례상에는 술 한잔, 차 한잔, 과일 한 쟁반을 차리고 술도 한 번만 올리고 축문도 읽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간결했던 차례음식이 경제적 여유가 생겨나고 유통구조가 발달하면서 점차 늘어났다. 그러다 보니 우리사회에서 차례상은 사라지고 제사상만 남게 되었다”고 부연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2017년부터 제례문화의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서(禮書)와 종가, 일반 가정의 설차례상에 진설하는 제수를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전통 예서와 종가의 5가지 제수에 비해 일반 가정의 차례 음식이 평균 5~6배(25~30가지)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통 격식을 지키는 종가에서는 술, 떡국, 전 한 접시, 과일 한 쟁반 등 주자가례의 원칙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차례상을 마련한다. 이에 비해 세세한 예법이나 격식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일반 가정에서는 차례라는 형식만 따를 뿐, 조상을 잘 대접하고 모신다는 생각에서 여러 가지 음식을 마련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안동 퇴계 종가에서는 설 차례상에 술, 떡국, 포, 전 한 접시, 과일 한 쟁반 등 5가지 제수를 진설한다. 과일 쟁반에는 대추 3개, 밤 5개, 배 1개, 감 1개, 사과 1개, 귤 1개를 담았다.「주자가례」에 비해 차가 생략되었고, 대신 떡국과 전, 북어포를 추가했다.

    김미영 연구위원은 “많고 크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통예법에서는 모자라는 것보다 넘쳐나는 것을 경계했다”며 “차례상에 술과 과일 등 간단한 음식을 차리지 않고 제사음식을 잔뜩 올려놓으면 ‘참람僭濫(지나치거나 넘침)’이라고 해서 ‘비례非禮(예가 아님)’로 간주했다”고 말했다.

    「주자가례」나 종가처럼 술과 떡국, 과일 한 쟁반을 기본으로 차리되, 나머지는 형편에 따라 약간씩 추가해도 예법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처럼 차례상의 본래 모습을 되살린다면 예법도 지키고 차례음식 장만을 둘러싼 가족 갈등도 없는 명절이 된다는 풀이다.

     

     

     

    【포토】'간소하고, 정성스럽게'...하회마을 풍산류씨 종가 '양진당'의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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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 하회마을 풍산류시 종가 '양진당'의 설. 사진제공 안동시 

    [안동=안동인터넷뉴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이 곳에서도 가장 큰 집인 양진당에서도 22일 설 차례를 올렸다.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 소재한 양진당은 양진당은 겸암 류운룡(1539∼1601)의 집으로 매우 오래된 풍산 류씨 종가다. 이날 후손들들이 모여설 차례상을 간소하게 차리고 조상들의 음덕을 기리며 큰 절을 올렸다. 이후, 대청에 둘러 앉아 새해 덕담을 주고 받았다.

     

    한편, 양진당에는 입암 류중영(1515∼1573)의 호를 빌어 ‘입암고택(立巖古宅)’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류중영은 류운룡의 아버지이다. 양진당은 류운룡의 6대손 류영(1687∼1761)의 어릴 때 이름에서 따 온 것이다.

    풍산류씨의 하회마을 입향조(入鄕祖) 전서(典書) 류종혜(柳從惠) 공(公)이 13세기 입향 당시에 처음 자리잡은 곳에 지어진 건물로 전해지며, 임진왜란 때 일부가 소실 된 것을 17세기에 중수하여, 고려말 건축양식과 조선중기 건축양식이 섞여 있다.

    하회마을에서는 드물게 정남향(正南向)의 집이며 99칸으로 전해오지만, 지금은 53칸이 남아 있다. 류중영과 류운룡 선생의 불천위 사당이 모셔진 곳이기도 하다.

    하회마을 양진당 설 차례. 사진제공 안동시
    하회마을 양진당 설 차례. 사진제공 안동시
    하회마을 양진당 설 차례. 사진제공 안동시
    하회마을 양진당 설 차례. 사진제공 안동시
    하회마을 양진당 설 차례. 사진제공 안동시
    하회마을 양진당 설 차례. 사진제공 안동시
    하회마을 양진당 설 차례. 사진제공 안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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