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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효과 (Hummingbird effect)카테고리 없음 2021. 5. 17. 20:30
벌새 효과 (Hummingbird effect)
나비효과 말고 벌새효과라는 게 있다.
독일의 금 세공사 출신 구텐베르크에 의해 인쇄술이 발달함에 따라 마르틴 루터는 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하여 책을 낼 수 있게된다. 누구나 성서를 읽도록 하기 위함이다.
성서를 필사하던 수도사들은 할 일이 없어져 실직 신세로 전락한다. 기득권층의 권위를 손상시킨 구텐베르크는 결국 교회에 의해 쫓겨나게 된다.
그덕에 사람들이 책을 읽다보니 눈이 나빠진다.
책 때문에 종이 생산도 늘었지만 특히 안경 산업이 발달한다. 그 덕에 이단으로 몰린 스피노자도 기득권 세력에 편입되지 않고 안경알을 깎아 생계를 유지하며 독립적인 생활을 하게 됐다.
안경 수요 증가는 렌즈의 개발로 이어지고 렌즈가 발달하면서 망원경과 현미경의 개발로 이어진다.
망원경의 발달로 갈릴레오는 우주를 관측할 수 있었고, 현미경의 발달로 인류는 눈에 보이지 않던 세균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는 질병의 원인이 세균에 의한 감염임을 알게 되는 과학적 성과로 결실을 맺는다.
바이러스의 존재도 밝혀진다. 나아가 백신개발, 유리섬유, 광섬유, 통신망, 스마트폰 개발 등등...
이처럼 역사적 과학적 혁신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걸 벌새효과라 한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베이컨의 말은 '과학을 아는 게 힘'이라는 뜻이다.
그렇게 따져 들어가면 지금의 K방역도 결국 구텐베르크에 의한 인쇄술의 발전과 연결돼 있다.
-홍성광 페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