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將進酒(장진주)/李白(이백)카테고리 없음 2021. 7. 3. 22:52
將進酒(장진주)/李白(이백)
君不見 군불견 그대는 모르는가,
黃河之水天上來 황하지수천상래 황하의 강물이 하늘에서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回 분류도해부복회 바다에 다다르면 돌아오지 않음을.
君不見 군불견 그대는 모르는가,
高堂明鏡悲白髮 고당명경비백발 고대광실 거울 속의 흰 머리를 슬퍼함을.
朝如靑絲暮成雪 조여청사모성설 아침에 검은 머리 저녁에는 흰 눈이라.
人生得意須盡歡 인생득의수진환 모름지기 인생을 마음껏 즐길지니
莫使金樽空對月 막사금준공대월 황금 술통 빈 채로 달빛 아래 두지 말게.
天生我材必有用 천생아재필유용 하늘이 내게 준 재주 쓰일 데가 있으리니
千金散盡還復來 천금산진환복래 천금은 모두 써도 언젠가는 다시 모이니
烹羊宰牛且爲樂 팽양재우차위락 양을 삶고 소 잡아서 맘껏 즐겨 보리라.
會須一飮三百杯 회수일음삼백배 한번 마신다면 삼백 잔을 마셔야지.
岑夫子 丹丘生 잠부자 단구생 잠부자여, 단구생이여
將進酒 杯莫停 장진주 배막정 술잔을 권하노니 잔 멈추지 마시게나.
與君歌一曲 여군가일곡 그대들과 더불어 한 곡조 읊으리니
請君爲我傾耳聽 청군위아경이청 그대들은 나를 위해 귀 기울여 들어보게.
鐘鼓饌玉不足貴 종고찬옥부족귀 풍악이나 좋은 안주 대단하지 않다네.
但願長醉不用醒 단원장취불용성 오로지 원하느니 내내 취해 안 깨는 것.
古來聖賢皆寂寞 고래성현개적막 예로부터 성현들은 자취 없이 사라졌고
惟有飮者留其名 유유음자류기명 오로지 술꾼만이 이름을 남겼다네.
陳王昔時宴平樂 진왕석시연평락 예전에 진왕이 평락전에서 잔치할 제
斗酒十千恣歡謔 두주십천자환학 한 말에 만 냥짜리 술을 흠뻑 즐겼다네.
主人何爲言少錢 주인하위언소전 주인은 어이하여 돈이 적다 하려는가.
徑須沽取對君酌 경수고취대군작 어서 가서 술 받아다 그대 함께 마셔야지.
五花馬 千金裘 오화마 천금구 곱게 꾸민 말이나 여우 가죽 옷이라도
呼兒將出還美酒 호아장출환미주 아이를 불러내어 좋은 술과 바꾸어서
與爾同銷萬古愁 여이동소만고수 우리 함께 만고 시름 녹여나 보오리라.
* ‘岑夫子’와 ‘丹丘生’는 이백의 벗이었던 잠징군(岑徵君)과 원단구(元丹丘).
* ‘陳王의 宴’이란 위(魏)나라 조식(曹植)은 진왕(陳王)이 되어 평락전(平樂殿)에서 잔치를 할 때, 한 말에 만 냥이나 되는 비싼 술로 마음껏 즐겼던 일.
* ‘五花馬’는 갈기를 다듬어 다섯 갈래로 땋아 화려하게 장식한 말이고, ‘千金裘’는 여우의 겨드랑이 털로 만들었다는 값비싼 가죽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