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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유매 摽有梅'/詩經/ 국풍 /소남편
    경서/시경 2023. 3. 14. 22:21

    "매실이 다 떨어지기전에 나를 데려가 주오"

     

     

     

    摽有梅, 其實七兮.

    求我庶士, 迨其吉兮.

    표유매 기실칠혜

    구아서사 태기길혜

    매실이 다 떨어지고 일곱개가 남았네

    나를 데려갈 임자는 길일 받아 장가드시오.

    摽有梅, 其實三兮.

    求我庶士, 迨其今兮.

    표유매 기실삼혜

    구아서사 태기금혜

    매실이 다 떨어지고, 이제 세개만 남았네

    나를 데려갈 임자는 오늘 당장 장가드시오.

    摽有梅, 頃筐塈之.

    求我庶士, 迨其謂之.

    표유매 경광기지

    구아서사 태기위지

    매실이 다 떨어져, 광주리에 주워담네

    나를 데려갈 임자는 말씀만하시면 따르겠어요

     

    시경(詩經) 국풍 소남편에 실려있는 '표유매 摽有梅'라는 한시입니다.

    매실이 떨어지고 남는 갯수는 세월이 점점 흐름을 나타내고

    처음엔 길일을 받아 장가오라고 했다가 오늘 당장오라고 하고, 말만하면 따르겠다고 하는 표현에서 갈수록 애타는 마음이 느껴져 재미있는 한시입니다.

    꼭 결혼이 아니더라도 어떤것을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과 지나는 세월을 은유적으로 잘 나타낸 것이 인상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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