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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노교적벽회고(念奴嬌赤壁懷古)/소식(蘇軾)/书法作品欣赏,《念奴娇赤壁怀古》

남해 2021. 7. 9. 10:56

https://youtu.be/EL1DULUVfWA

 

염노교염노교(念奴嬌赤壁懷古)/소식(蘇軾)

 

大江東去浪淘盡千古風流人物 대강동거, 낭도진, 천고풍류인물.

故壘西邊人道是三國周郞赤壁 고루서변, 인도시, 삼국주랑적벽.

亂石穿空驚濤拍岸卷起千堆雪 난석천공, 경도박안, 권기수퇴설.

江山如畵一時多少豪杰 강산여화, 일시다소호걸.

 

동쪽으로 흐르는 장강의 물결은 그 옛날 영웅들의 자취를 씻어내며 흘러가고

그 시절 보루의 서쪽을 사람들은 삼국시대 주유의 적벽이라고 말하네

바위들 어지러이 하늘로 솟고 성난 파도는 둑에 부딪쳐 눈꽃 같은 물보라를 일으키는데

강산은 그림 같고 한때 수많은 영웅들의 활약을 떠올리네

 

 

遙想公瑾當年小喬初嫁了雄姿英發 요상공근당년, 소교초가료, 웅자영발.

羽扇綸巾談笑間強虜灰飛煙滅 우선륜건, 담소간, 강로회비연멸

故國神遊多情應笑我早生華髮 고국신유, 다정응소아, 조생화발.

人生如夢一尊還酹江月 인생여몽, 일준환뢰강월.

 

아득한 그날 미녀 소교를 아내로 맞은 영웅 주유를 생각하네

깃부채와 윤건을 하고 공명과 담소하는 사이 조조의 배들은 재가 되어 연기로 사라졌네

주유의 혼이 고향에 있다면 이룬 것 없이 백발이 되어버린 나를 비웃을 것이네

꿈 같은 한 평생을 한탄하며 한 잔 술 기울여 강물에 비친 달에 바치네

 

 

▶ 念奴嬌(염노교): 사패명詞牌名. 백자령百字令 또는 뇌강월酹江月이라고도 한다. '念奴'는 당현종唐玄宗 때 창기唱妓의 이름으로 사패의 제목으로 채용되었다. 원진元稹은 「連昌宮詞」란 시의 자주自注에서 '念奴天寶中名倡,善歌(염노는 천보 연간의 창기로 노래를 잘 불렀다'고 했다.

​▶ 赤壁(적벽): 삼국의 영웅 유비와 손권의 연합군이 조조의 대군을 대파한 곳으로, 일반에게는 호북성湖北省 가어현嘉魚縣의 적벽산赤壁山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소동파는 황주黃州(지금의 호북성湖北省 황강현黃岡縣)에 있는 적벽기赤壁磯를 둘러보고 이 작품을 썼다. 소동파의 적벽사와 부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자 훗날 황주의 적벽은 ‘문적벽文赤壁’으로, 실제 적벽대전이 있었던 가어현의 적벽은 ‘무적벽武赤壁’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적벽이라고 주장되는 곳은 여기 말고도 무창현武昌縣과 한양현漢陽縣 두 곳이 더 있는데, 이들도 모두 호복성 경내에 있다.  

▶ 淘(도): 씻어내다

▶ 風流人物(풍류인물): 걸출한 인물들

▶ 故壘(고루): 고대의 군대가 사용한 보루

▶ 人道是(인도시): 사람들이 말하다.

▶ 周(주랑): 삼국시대 오나라 장수 주유. 자는 공근이고 적벽대전 때 손권과 유비 연합군의 사령관이었다. 주유가 젊은 나이에 건위중랑장에 임명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주랑周郞이라고 높여 불렀다.

▶ 千堆雪(천퇴설): 눈꽃처럼 휘날리는 물보라를 가리킴

▶ 一時多少豪傑(일시다소호걸): 삼국시대에 활약했던 수많은 영웅호걸들

▶ 當年(당년): 적벽대전이 있었던 해는 한漢 헌제獻帝 건안建安 13년(208)으로 주유가 33세, 조조가 53세, 제갈량이 27살 때였다.

▶ 小喬初嫁(소교초가): 사서에서는 ‘교喬’를 ‘橋’로 쓰고 있다. 주유가 손책과 함께 환성皖城(지금의 안휘성安徽省 잠산현潛山縣)을 격파한 후에 교공橋公의 두 딸을 얻었는데, 자매가 모두 국색이라 할 만큼 미인이었다. 손책이 대교와, 주유가 소교와 혼인했다(198). 실제로 적벽대전이 치러질 당시, 작품에서와 달리 주유는 혼인 십 년째였다.

▶ 羽扇綸巾(우선윤건): 손에 드는 깃털로 만든 부채와 머리에 쓰는 청사靑絲로 만든 두건을 말하는데, 한말漢末 명사들의 복색이었다.

▶ 談笑間虜灰飛煙滅(담소간강로회비연멸): 적벽대전 중에 조조는 사졸 24만 명 등 모두 80만 명의 대군을 이끌고 남하했는데, 주유는 겨우 3만 명의 군대로 이에 맞서면서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 故國神遊(고국신유) 구절: 주유가 비록 죽었으나 그 혼이라도 고향을 돌아보다가 나를 만나면 이룬 것 없이 머리가 샌 나를 보고 비웃으리라

▶ 一尊還酹江月(일준환작강월): 잔 속의 술을 강에 부어 장강과 달에게 올림

▶ 尊(준): 잔, 한 잔의 술

▶ 酹(뢰): 술을 땅에 부어 올리는 제

#염노교#적벽회고#소식#행초서